크게 된다는 것
부처가 크면 큰 법당에 쓰이고 부처가 작으면 작은 법당에 쓰이며 부처가 크도 않고 작도 않으면 그런 법당에 쓰인다. 그러나 큰 부처가 작은 법당에 모셔질 수 없고 작은 부처는 큰 법당에 적합하지 않다. 큰 것이 반드시 큰 쓰임은 아닌 것이니, 큰 것이 오히려 그 쓰임을 적게 만든다. 크기의 틀이 그 쓰임을 구속하기 때문이다. 그럴진댄 진실로 크다는 것이 무엇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진실로 큰 것은 형상이 없는 부처다. 형상이 없는 부처는 어디든, 언제이든, 누구든 모셔서 쓸 수 있다. 더 나아가보자면 쓰임 또한 없는 부처다. 일체 쓰임이 없으니 일체에 쓰이지 않은 바가 없는 까닭이다. 허공이 모든 존재의 쓰임이듯. 크게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형상도 없고 쓰임도 없는 본 부처로 돌아와 귀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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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23. 07:27
싯다르타
왕이 거지가 되시니 거지가 왕이 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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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22. 19:43
종기와 부처.
腫大膿多 泥多佛大 종기가 크면 고름이 많이 나오고 진흙이 많으면 부처가 크다. - 송담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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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21.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