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그릇
한 때 꽃인 줄 알았더니, 이내 지고 꼭다리만 남았다. 꼭다린 줄 알면,또 이내 커다란 감이 달려 돌아보지도 않지. 그래 감이구나 싶으면,다시 감도 떨어져버리고 꼭다리도 말라져 간다. 겨울 위에서 허공에 자취를 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