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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시루에 물을 주면 물은 콩나물을 계속 잠기게 하지 않고 모두 흘러내린다. 그러나 그 흐르는 과정이 이어짐에 콩나물은 자란다.
사람이 음식을 먹으면 음식은 입과 식도와 장을 거쳐 항문으로 배출되고 만다. 그러나 흐르는 과정이 이어짐에 사람은 생명을 유지한다.
우리의 삶은 정해진 결과를 우리에게 안겨주지 아니하고 늘 손 속의 모래알처럼 흘러내린다. 그러나 삶은 결과나 목적에 있지 아니하고 삶 그 자체가 결과요 목적이다.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