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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량이 아무리 크다 해도
내가 밟고 있는 땅은 한 발 한 발의 넓이,
내가 눕는 자리는 내 키 만큼,
내가 먹는 밥은 하루 세 그릇,
내가 마시는 공기는 한 숨에 한 모금,
이 외에 내것이란 건 없네.
한 발을 디디면 곧 한 발을 떼야하고,
누웠다가도 날이 새면 일어나야하며,
먹었으면 그만큼 쏟아내야 하고,
숨을 들이쉬면 내뱉아야만 살 수 있듯이,
영원한 내것이란 건 없네.
우리가 가진 것은 오로지
태어남, 늙음, 병듦, 죽음, 이 네 가지의 흐름만 있을 뿐.
그리고 그 흐름 속의 깨달음만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