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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푸른 산이 거울처럼 비치는 여름날 저수지에는 아이들이 있다.

물속에서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며 놀고, 물살이 거세어질수록 아이들 웃음소리도 커진다.

저수지 언덕 위에 있는 아이는 혼자 풀꽃 반지를 한 손으로 잔디에 턱을 괴고 누워 왕잠자리 나는 것과 백로가 흰 구름과 함께 천천히 물 위를 비추며 지나는 것을 조용히 지켜본다.

시간이 되고 노을이 질 때 물 속은 붉게 타오르고, 아이들은 모두 엄마가 부르는 손짓을 따라 집으로 돌아가 쌔근쌔근 잠이 든다.

- 부춘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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