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저 곤충의 눈 하나를 팔면 얼마의 가치가 있는가?
저 곤충의 눈 하나를 사고자하면 또한 얼마의 돈이 필요한가?
———
저 곤충의 눈 하나를 팔아 억만금을 얻을 수는 없으나,
억만금을 주고도 그 눈 하나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
무엇이 가볍고 또 무엇이 중한가?
시간과 공간과 물질,
이 모든 것의 가치가 이와같구나.
* 눈물.
눈물은 왜 짠가?
바다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눈물은 바다로 돌아가는 문이다.
* 감사
낮에는 별이 보이지 않고,
점점 어두워지면서 별은 보이기 시작한다.
* 꽃길만.
꽃길만 걸으면,
우리가 갈 수 있는 길은 너무 적다.
* 소중한.
“소중한 순간이에요.”
“어떤 순간이요?”
“이 순간 말고 달리 순간이 또 있나요?”
* 오늘 화장실에 거울을 발견했다.
매일 얼굴을 들여다 보면서.
* 들숨 날숨은 나의 염주 알.
이 숨이 지금 그친다면?
무엇을 바랄 것이냐?
* 소금은 물 속에 들어가면 보이지 않지만 마셔보면 그 짠 것을 알 수가 있고, 설탕 또한 물에 들어가면 보이지는 않으나 마셔보면 그 맛을 알 수가 있다.
우리의 선하고 악한 의지와 행위들의 결과가 비록 당장 드러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사실 이미 순간 순간의 생각과 행동 속에서 그 맛을 내고 있으며, 그 맛을 우리는 맛보며 살아가고 있다. 그 맛으로 우리는 살아가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