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山
일에 있어선 그 뜻을 산과 같이 이치에 있어선 뜻을 허공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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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25. 19:29
벌의 마음
안비천말적유사雁飛天末迹留沙 기러기는 날아서 저 하늘 갓으로 날아갔는데 모래에는 발자욱만 남아있고, 인거황천명재가人去黃泉名在家 사람은 황천으로 가버렸는데 집에는 그 이름만 남아있구나. 채득백화성밀후採得百花成蜜後 온갖 꽃에서 분을 물어다 꿀을 만든 후에는, 부지신고위수감不知辛苦爲誰甘 알지 못해라, 누구를 달게 하기 위함이던고? ——— 부모가 온갖 꽃과 시궁창을 돌아다니며 꿀을 만드는 것은 자식을 위함이요, 부처님께서 팔만사천 꽃들에서 모으고 모아 꿀을 만드심은 중생의 시름을 덜어주고자 하심이다. 처음엔 벌이 꿀을 만들어 사람에 빼앗기는 것이 참으로 허망한듯 하였는데, 이제는 벌의 마음을 조금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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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25. 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