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산 나이가 죽은 나이고 죽은 나이가 산 나이다. 사는 만큼 죽어갔고 죽는 만큼 살아왔다. 이것이 우리의 주먹과 손바닥. 사람의 생각도 드러난 의식意識과 드러나지 않은 무의식無意識이 있다. 드러난 즉 양陽이며 신神이요, 드러나지 않은즉 음陰이요 귀鬼이다. 그렇다면 의식과 무의식은 달리 있는 것인가? 무의식을 비추면 무의식이 의식이요, 의식을 비추지 못하면 의식이 무의식이다. 사람이 깨어서 스스로를 비추면 온전한 의식과 정신이며, 스스로 깨어있지 못하면 무의식 속 귀신의 노름 속에서 사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은 전체가 의식이요 전체가 귀신며, 무의식과 의식은 본래로 ‘한 마음’일 뿐이다. ‘한 마음’을 놓치지 않고 알지 못할 줄만 알면, 그대로 온전한 ‘사람’이다. ——— 두려움 “어떻게 하면 두려움을..
저 곤충의 눈 하나를 팔면 얼마의 가치가 있는가? 저 곤충의 눈 하나를 사고자하면 또한 얼마의 돈이 필요한가? ——— 저 곤충의 눈 하나를 팔아 억만금을 얻을 수는 없으나, 억만금을 주고도 그 눈 하나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 무엇이 가볍고 또 무엇이 중한가? 시간과 공간과 물질, 이 모든 것의 가치가 이와같구나. * 눈물. 눈물은 왜 짠가? 바다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눈물은 바다로 돌아가는 문이다. * 감사 낮에는 별이 보이지 않고, 점점 어두워지면서 별은 보이기 시작한다. * 꽃길만. 꽃길만 걸으면, 우리가 갈 수 있는 길은 너무 적다. * 소중한. “소중한 순간이에요.” “어떤 순간이요?” “이 순간 말고 달리 순간이 또 있나요?” * 오늘 화장실에 거울을 발견했다. 매일 얼굴을 들여다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