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의 책은 꿈 꾸라고 있는 것, 출세간의 책은 꿈 깨라고 있는 것. 책을 펼치면 꿈이요 책을 덮으면 깨어나네.
옛날에는 한 집에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 손자 손녀가 함께 사는 대가족 시대였다. 그러다 각자 가정을 꾸려 분가를 하면서 핵가족 시대로 변하였고, 또 다시 핵가족에서 독거시대로 변하였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대가족시대로 되돌아오게 되았다. 한 집에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 손자 손녀가 함께 사는 것은 같으나, 자식들은 저마다 이혼을 한 후에 자식들을 데리고 부모 있는 집으로 다 내려온 것. 옛 대가족 시대에는 어른이 손자를 보면 귀여워 술잔을 가울였고, 지금 대가족 시대는 자식들을 보면 아픈 마음에 술잔을 기울인다.
없는 사람이 (기부를) 더하고, 있는 놈들이 (도둑질) 더한다.
말이 많으면 자기를 잃어버리고 말이 없으면 사람을 잃어버린다. 多言則失己 無言則失人
‘나’의 문제를 풀면 ‘나’의 답을 얻는다. 문제가 답이다.
숨을 들이마셨다가 꾹 참고 가지고 있는다. 그러나 때가 이르면 다시 내보내지 않을 수 없는데, 그것은 살기 위해서다. 숨을 내쉬었다가 꾹 참고 버리고 있는다. 그러나 때가 이르면 다시 들여오지 않을 수 없는데, 그것은 살기 위해서다. 얻고 잃는 것도 역시 이와 같아서, 얻어서 영원히 소유할 수 없으며 또한 잃어서 영원히 무소유 할 수 없으니, 얻고 잃는 것은 삶의 두 이름일 뿐이다. 얻고 잃는 것은 때에 때를 뿐, 우리의 뜻이 아니며, 우리의 뜻은 감사히 쓰고 다시 감사히 돌려주는 그 마음 뿐.
가만히 있으면 비추인다. 비추고 있으면 고요하다.